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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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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선언문 / 고려대학교 학생회

2013-05-09 11:55:53   , 547 조회

written by 4월회

이 濁流의 歷史를 淨化시키지 못하면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 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이제 질식할 듯한 기성 독재의 최후적 발악은 바야흐로 전체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기에 역사의 생생한 증언자적 사명을 띤 우리들 청년 학도는 이 이상 역류하는 피의 분노를 억제할 수 없다. 만약 이와 같은 극단의 악덕과 패륜을 포용하고있는 이 탁류의 역사를 정화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세의 영원한 저주를 면치 못하리라. 말할 나위도 없이 학생이 상아탑에 안주치 못하고 대사회투쟁에 참여해야만 하는 오늘의 20대는 확실히 불행한 세대이다. 그러나 동족의 피를 뽑고 있는 이 악랄한 현실을 방관하랴.
존경하는 고대 학생 제군! 우리 고대는 과거 일제 하에서는 항일투쟁의 총본산이었으며 해방 후에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사수하기 위하여 멸공전선의 전위적 대열에 섰으나 오늘은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한 반항의 봉화를 높이 들어야 하겠다.
고대 학생 제군!
우리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역사 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총궐기하라.
구  호
  - 기성세대는 자성하라.
  - 마산사건의 책임자를 즉각 처단하라.
  - 우리는 행동성 없는 지식인을 배제한다.
  - 경찰의 학원출입을 엄금하라.
  - 오늘의 평화적 시위를 방해치 말라.   
                                                                                                          <고대신문> 1960년 5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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