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는 우리들 대전고 건아는 최근 일어나는 여러 가지 우리의 뜻에 배치되는 도당국(道當局)과 학교 당국의 처사에 대하여 그 잘못을 깨닫고 조속히 학원의 자유 보장과 대전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강력한 시정책을 강구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학원의 정치도구화를 배격한다.

2. 자유로운 학생의 동태를 감시 말라.

3. 서울신문 강제 구독을 단호히 배격한다.

4. 진리를 탐구하는 신성한 학원에 여하한 사회적 세력의 침투를 용납할 수 없다.

5. 우리의 거사는 오로지 정의감과 자발적인 의사에서 나온 것임을 밝힌다.

6. 오늘을 기하여 거행함은 다만 학생들의 사기가 왕성한 때문이다.

7.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동맹 휴학도 불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