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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가천대학교 편 - 직업변화와 미래 인재상

2014-09-29 17:15:57   , 2283 조회

written by 4월회

직업변화와 미래 인재상


일 시 : 2012. 11. 19(월) 16:00~18:00
장 소 : 가천대학교
강 연 : 강일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주 제 : 직업변화와 미래 인재상


미래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하루 이틀 사이의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서 또 영화를 통해서 미래는 끊임없이 예측되고 그려지며, 마침내 현실로 구현되기에 이른다. 오늘과 다른 내일에 대한 이야기, 즉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 앞에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미래에는 어떤 사회가 펼쳐질 것인가.’ 생각해볼 새도 없이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발전하고 있다.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화 사회로 들어선 후로 그 변화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이처럼 ‘어제와 오늘이 다른’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현재의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간을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이 요구된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사회가 급속하게 변하면 그러한 발달 속도에 적응할 수 없거나 시대에 어울리지 않거나 불필요한 직업들은 사라지게 되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직업들이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직업 세계는 기술발전과 사회변화, 경제활동의 변화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여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직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알고 전반적인 변화의 큰 틀을 살피며 미래 사회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약적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이에 따라 직업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 성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사양 산업이 되었는가 하면, 새롭게 출현한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되기도 하였다.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로 이어진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주 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고령인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 관련 직업이나 여가 및 관광 관련 산업분야의 직업들이 새로운 성장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미래의 직업 세계는 과거는 물론이거니와 현재와도 전혀 다른 곳이 될 것이다. 직업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직업 환경 자체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사회는 빠르게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직업시장은 세계화 되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붕괴되고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1. 직업변화의 배경

1)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

  미래 학자들은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권력을 주도하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실제로 기술의 진보와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인해 노동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유형 자산에 의해 기업의 가치가 정의되었던 산업사회와는 달리 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지적 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브랜드, 디자인, 기술 등의 무형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정의하게 된다. 즉,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의 근원은 자본이나 개인의 노동력이 아닌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개인의 지식 능력 활용 및 생산 능력에 있다. 앞으로 이러한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다.

2) 세계화의 가속화

  정보화와 교통수단의 급속한 기술발전은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통합시키는 세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국가 간의 상호교류를 의미하는 국제화와 달리, 세계화 속에서는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가 완화되어 전 세계라는 단일시장을 중심으로 보다 광범위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찾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등 개인의 구직활동의 범위가 전 세계로 넓혀질 것이며, 국가 간이나 기업 간의 이해관계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국제 관련 전문가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커리어넷) 
3)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전통적으로 과거에는 사람들이 한 번 직장에 입사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은퇴할 때까지 있는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희망했었다. 이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동안 일하고 싶어 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라져 갔다.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부도로 사라졌고,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또한, 지식기반 산업이 발전하고,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는 기업 간의 무한경쟁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즉, 승자만이 살아남게 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개인이 몸담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다른 회사에 합병되어 개인의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다. 이와 더불어 최근의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 중ㆍ장년층의 고용 불안 심화, 임시ㆍ일용직과 계약직의 증가는 우리의 고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직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평생직장’은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생직업’의 개념은 자신의 직업능력을 갈고 닦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직장을 옮긴다 하더라도 개인의 일에 평생 동안 종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평생직장’의 시대에서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것을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봤으나 요즘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결국, 개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개인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개인의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평생직업’의 개념은 국경 없는 무한 경쟁이 더욱 증대되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개인의 경제수명이 연장되는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더욱 중요시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이미 ‘평생직장’의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있지만 미래사회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제 내의 수요, 그리고 기업 간의 경쟁은 기업 내의 ‘혁신’을 부추긴다. 따라서 기존의 기업이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하고,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미래사회의 경우에서 더욱 넓어진 경제 시장 내에서의 기업의 혁신은 가히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덩치를 불려 다른 기업보다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인수, 합병의 진행은 필연적으로 근로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수반한다. 입사를 한 후에 종신고용이 관행적으로 보장되어 평생직장이라고 여겨지던 일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한 대기업에서 평생 일한다는 것은 벌써 과거의 이야기이다.(마이클 마자르, 2000)
  이런 개인 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직업 형태가 ‘프리랜서’와 같은 형태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다르게 말하면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자신이 일할 직장에 귀속되기 보다는 능동적인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능력과 신망이 있는 사장, 마음에 드는 동료, 바라던 환경을 찾아 나설 수 있다. 과거에 제기된 질문은 ‘우리가 왜 저 사람을 고용하는가?’였다면, 미래에는 반대로 ‘왜 내가 그 기업에서 일해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평생 한 곳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의식은 사라지고, 얼마든지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찾아 나설 수 있는 것이다.
  현재처럼 회사에 나가는 ‘시간’ 단위로 임금을 지급 받는 것은 미래사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기현상이 될 것이다.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사회로 변하게 되면서, 일하는 시간이 주가 아니라 성과로 그 사람의 임금이 지급될 것이다. 따라서 직장의 개념도 ‘평생 머물러야 할’ 곳에서 ‘때에 맞춰’ 결과물을 제공해야 할 곳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즉, 직장에 대한 개념은 연속적인 시간의 개념에서 비연속적인 개념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개인은 한 성과를 끝날 때마다 그들의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칸의 수를 늘려나가게 되는 것이고, 이는 더 나은 직장을 선택 할 수 있는, 선택 받을 수 있는 경력이 되는 것이다. 

2. 직업변화의 실제

1) 산업구조의 고도화-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로

  최근의 산업구조는 일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산출하는 제조업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만들어진 상품을 이용한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가공하는 사업서비스업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 불황을 구조조정과 함께 정보통신 및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극복한 미국의 신경제(New Economy)처럼, 우리나라 역시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서비스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정민, 2005).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제의 실시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선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관광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노인층의 욕구가 부각되고 있어 실버 관련 서비스업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로 인해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이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결혼 및 출산형태의 변화, 다양한 근로형태의 확산 등으로 이미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노동연구원, 2000). 기존의 임업·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신체적 조건이 직무수행에 더 유리했지만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유리한 신체적 조건이 중요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의 섬세함이나 온건함 등이 더욱 중시되어 서비스 관련 분야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 골드 칼라를 넘어서 그린 칼라로

  산업혁명 이후의 산업 사회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근로자를 크게 육체노동을 상징하는 ‘블루칼라’와 사무·서비스 직군을 상징하는 ‘화이트칼라’로 나누었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자본, 노동, 토지의 경제적 가치는 줄어드는 반면 지식의 가치는 급증하였다. 이는 곧 글로벌 경쟁체제의 출현, 정보기술의 발달 등 지식에 의존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였고, 결국 사회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정보화 기술과 조직의 유연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기를 주도하는 세력이 곧 골드 칼라, 즉 지식근로자였다. 이러한 골드 칼라의 대표 직종으로는 연구과학자, 설계기술자, 엔지니어, 은행가, 변호사, 컨설턴트, 회계사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기상 이변과 다양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 환경·에너지와 관련된 ‘그린 칼라’이다. ‘그린 칼라’는 풍력발전, 태양열 산업, 저탄소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에서 요구하는 숙련된 노동 인력으로서 레드 칼라(red collar - 비환경 친화적 직업인)와 비교되어 사용되지만 넒은 의미로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인력을 뜻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문제가 지구촌의 최대 과제가 되면서 세계의 국가들은 친환경 정책을 의미하는‘그린(Green)’을 화두로 삼고 앞 다투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국가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각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 표시 의무 등 앞으로 도입될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위해서 그린 칼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

3) 업무형태의 혁신: 재택근무(Telecommuting)

  과거에는 직장에 출근하여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와 같은 첨단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전통적 작업환경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는 20세기 전화기와 팩스기가 보편적으로 보급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때의 재택근무는 일반적인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제한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은 재택근무의 대상자를 일반적 사무 처리자에서 정보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고급 인력과 기업의 최고 경영자 층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한 작업공간의 확장은 개인과 기업에 다음과 같은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첫째, 기업은 재택근무자들을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공간 및 사무실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둘째, 가사나 육아문제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유연한 근무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Judy &D'Amico, 1998). 따라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기업의 재택근무자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  여성 노동의 증가.

  많은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사업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남자가 사업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은 종전의 인식과 제도상의 문제점 때문에 비롯된 것이지만, 사회 내에서 남녀평등의 차원에서 사회내로의 여성의 진출을 방해하는 제도 등을 개선하고 있고, 여성의 의식의 개혁이 있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고, 출산율의 저하, 가사, 육아 부담의 경감, 여성의 사회 진출의 증가로 여성 노동의 증가를 점칠 수 있다. 미래에는 여성은 사업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고 경제, 정치면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넓은 사회분야 내에서의 여성의 노동 증가는 예상되나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의 여성 노동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의 직무는 여성의 섬세함이나 미적 능력 그리고 지적능력 등이 남성들보다 유리하거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에서 1,2차 직업보다 서비스 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여기에 따른 여성 노동의 수요증가는 필연적인 것이다.(커리어넷)

5) 둘 이상의 결합. Hybrid.
 
  미래는 그야말로 둘 이상의 것들의 결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잡종(Hybrid)’라고 불리는 것은 미래 사회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될 지도 모른다.  ‘잡종’이란 말은 ‘순수하지 못한 것’이나 ‘이도 저도 아닌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었지만, 미래에는 그것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여러 가지 다른 것이 섞여 창출해내는 잡종의 힘은 미래의 전 영역에서 두드러질 것이다. 학문에서도 배타적 영역 구분에 머무르지 않는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할 것이다. 즉, 학문들 간의 통합 연구가 활발해져 경계를 굳이 구분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물학의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새로운 학문인 행태유전학, 진화심리학, 인지신경 과학 등이 인간본성의 과학적 이해라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사회 사이에 가교를 놓아줄 것이다. 또한 음악에서 크로스오버, 공연예술에서 장르파괴 역시 다른 예로 들 수 있다. 퓨전 음식이 일상의 식단을 대체하게 될 만큼 평범해 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디지털과 네트워크는 이종 간의 접합을 강요하고 있다. 
  사회 현상과 맥을 같이하며, 직업에도 이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오로지 하나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재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을 통합하고 연계시켜 사고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 복잡 다양해지는 미래사회에서는 한 분야에 정통한 것도 중요하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 큰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의 능력의 부분 부분을 연계해서 쓸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일이 아닌, 다른 일에도 연계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가 된다. 따라서 미래에는 개개인의 직업이 단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두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6) 디지털 컨버전스를 넘어 산업 컨버전스로

  ‘한 점으로의 집중, 집중성’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는 일을 뜻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는 휴대인터넷, 카메라폰, MP3폰, DVD콤보(DVD+비디오) 등 정보통신산업 내에서 컴퓨터, 통신 등 전자기기 간의 융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보통신산업 내에서의 제품 간 융합을 넘어 각기 다른 산업영역 간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산업 컨버전스가 전개될 것이다(조준일, 2005). 디지털 컨버전스에서 산업 컨버전스로의 전환은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점차 다양하고 고도화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DMB와 같이 방송과 통신의 결합이 산업 컨버전스의 예이며, 자동차와 IT의 결합, 생명공학기술(BT)과 IT의 결합, 대기업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화 등으로 각기 다른 산업 간의 융합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스는 제품 간, 산업 간의 단순 통합을 의미하지 않는다. 제품 간, 산업 간의 융합으로 두 가지 이상이 업그레이드되거나 새로운 것이 재창조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산업 간의 영역이 파괴되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산업 컨버전스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한 가지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아닌, 여러 분야를 넓고 깊게 알고 있는‘제너럴 스페셜 리스트(general specialist)’이다. 산업 컨버전스는 단순히 자신이 속한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가 아닌, 통찰력과 창의력, 그리고 폭넓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제너럴 스페셜리스트의 세상이 될 것이다.

3.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상

1) 지식과 정보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인력

  미래에는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고학력, 고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의 도입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를 한번 습득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계속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기술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술들이 통합적으로 요구되고 네트워크가 진전됨에 따라 직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 작업이나 기능위주의 숙련을 갖춘 사람보다 고급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정보에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력이 빨라야 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으려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활용능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융통성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디제라티’ 혹은 ‘실리콘 칼라’라고 부른다. 컴퓨터와 인터넷,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들 신흥세력은 정보화와 세계화로 대변되는 지식사회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것이다.

2) 창조력을 갖춘 인력
 
  미래에는 지식사회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 창조성을 갖춘 인력을 더욱 요구할 것이다. 미래사회는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를 거쳐 창조력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창조성 중심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앞세운 기술을 중시했지만 그 다음 사회에서는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즉, 하루가 다르게 새것이 낡은 것이 되어버리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력이, 그 어느 시대보다 우대 받는 사회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어 갈 것이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것이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새로운 틀로 생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3) 신지식인, 신감성인에의 요구

  앞선 기술과 안목으로 완성된 전문가를 정보화 사회의 기수이자 지식기반 사회의 주역으로 인식하는 것이 ‘신지식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무엇인가 빠져있다. 디지털과 신지식인을 공허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감성이다. 미래사회는 차가운 머리와 19세기 식 이성보다는 뜨거운 가슴과 감성을 ‘오히려’ 요구 할 것이다. 이전 산업사회가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두었다면 지식정보 사회에서는 인간의 정신을 고양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미덕이다. 인간의 감성을 파고드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다. 즉, 미래에는 감성적으로 균형감감을 갖춘 지식인이 요구되는 것이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평생직장과 완전고용의 개념이 사라지고, 고령화의 진전과 함께 개인의 경제활동 수명이 늘어나 개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개인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미래의 직업세계는 세계화로 인한 기업 간의 무한경쟁 속에서 혁신적이고 창의거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기업의 경쟁우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지식근로자들의 각광받는 시대이다. 이러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두고 세계 각국의 구직자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한 분야에만 정통한 전문가가 아닌 여러 분야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를 요구한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쉽게 정의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직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취업 준비에서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적극적 경력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특히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개인의 경제활동 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글로벌하게 통용될 수 있는 능력을 고양하는 등 자신의 평생 고용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붙임 1>>

▶ 프로테우스식 경력(protean career): 자아실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

  기존의 전통적 직장인들은 회사에 충성과 헌신을 하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보상받았다. 즉, 전통적 직장인들은 개인의 삶을 희생해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따라 승진, 고소득, 고용안정과 같은 외적 보상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세계화에 따른 무한경쟁의 심화, 급속한 기술발전, 기업 간의 인수합병 등은 충성과 헌신을 바탕으로 한 회사와 직장인간의 거래의 규칙을 깨뜨렸다. 그 결과 직장인들은 더 이상 한 회사에서의 평생고용을 꿈꾸지 않으며, 고소득과 승진을 위해 개인의 삶을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프로테우식 경력은 개인의 경력이 직업환경의 변화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개인 자신의 관심, 능력, 가치관의 변화 등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프로테우식 경력에서 궁극적 목적은 고소득, 지위, 명성과 같은 외적 성공이 아니라 자아실현, 가정의 행복, 마음의 평안과 같은 심리적 성공이며, 심리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다양한 경력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는 개인 주도적 경력개발 움직임이다(Hall &associates, 1996; 주백규, 2006). 다시 말하면, 한 직장 내에서의 수직 상승만을 가정했던 기존의 경력개발과 달리, 프로테우스식 경력은 개인이 다양한 직장경험과 경력개발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동시에 삶의 균형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직업세계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미래에는 직장에서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에만 의존하는 수동적 경력개발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만족과 성공을 이루어줄 직장과 경력을 찾아다니는 개인 스스로에 의해 주도되는 프로테우스식 경력개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커리어넷)


1. 지식노동자

  정보화 시대의 진전으로 지식이 주도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미래 학자들은 산업화 시대의 산물인 다수의 공장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 ․ 문화 ․ 경제 부문의 엘리트들을 일컫는 지식 노동자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예상된다. 지식 노동자는 정보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이를 활용해 부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을 다른 노동자들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이다.

2. 샐러던트(saladent)

  '봉급 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 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트던트(student)'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직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인간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게 됨에 따라 평생 직장의 개념보다는 평생 직업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평생 직업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한 직장에 취직함과 동시에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3. 현대의 유목민, 잡 노마드(job nomad)

  직업세계의 근본적 변화를 알리는 핵심 단어 가운데 하나는 잡 노마드이다. 잡 노마드는 직업(job)이라는 말과 유목민(nomad)이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전통적인 직업인이 평생 한 직장, 한 지역 그리고 한 가지 업종에 매여 살았다면, 잡 노마드는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래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업종은 물론 국경까지 넘어서서 보다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낚시형 채용
  대량 채용에서 개별채용으로 고용관행이 변화하고 있다. 공채의 형태를 띠었던 대규모 공채에서 소규모 수시채용, 스카웃, 인턴채용, 사원추천제 등으로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해서 대규모 인력을 한 번에 채용하는 그물형 채용에서 필요한 소수의 인력만을 채용하는 낚시형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업체에서는 별도의 교육훈련을 시키지 않고 곧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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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신생직업
1. 개념
  신생직업에 관한 정보는 새로운 직업이나 새로운 커리어 패스(pathways)를 찾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신생직업에 관한 정보는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그들의 직업선택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다(이랑 외, 2004: vi). 신생직업에 관한 정보는 “미래 직업을 탐색하려는 청소년 및 이·전직을 준비하는 성인들에게 직업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이랑 외, 2011:10). 특히 “자신만의 개성과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전문성을 살리고자 한다면” 신생직업 정보가 의미가 있다(이윤선 외, 2006).
신생직업이 가진 또 하나의 의미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생직업에 관한 정보에서 국민들은 “다양한 직업을 접하고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다(최영순. 2008). 신생직업은 사회 전반적으로 일자리를 확장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
  그러면 신생직업은 무엇인가? 크로스비(Olivia Crosby, 2002)의 개념화에 의지하여 필자는 신생직업을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new occupation), 종사자가 소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떠오르는 직업(emerging occupation), 과업(task)이 의미있게 변화하고 있는 진화하는 직업(evolving occupation)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한상근 외, 2011)

  미국의 오넷 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O*NET Development, 2006)에서는 신생직업(New and Emerging occupations)을 판별하기 위한 두 가지 기준을 제시 하고 있다. 첫째, 다른 직업 종사자들이 수행하는 것과는 의미있게 상이한 일을 포함하고 있는 직업이어야 한다. 둘째, 기존 표준직업분류(O*NET-SOC)로 정확하게 포착되는 직업이 아니어야 한다.

  신생직업의 출현 배경은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로 설명될 수 있다. 다양한 신생직업들이 존재하지만 이 직업들은 크게 여섯 가지 트렌드로 설명될 수 있다. 그 트렌드는 ① 소비욕구의 고도화,  ② 경영관리의 전문화,  ③ 글로벌화, ④ 과학기술의 첨단화, ⑤ 경제의 녹색화, ⑥ 고령화 등이다.

2. 조사 방법

  신생직업을 조사 연구에서 파악하는 과정은 용이하지 않다. 신생직업의 특성상 소수의 종사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규모 조사에서도 잘 파악되지 않는다. 신생직업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려는 시도는 미국의 오넷 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O*NET Development, 2006)에서 찾을 수 있다.
  오넷 센터에서는 신생직업을 찾는 과정을 7개 단계로 정리하고 있다.

제1단계 : 성장이 큰 산업들 중에서 새로운, 떠오르는 직업들의 목록 개발
제2단계 : 제안된 신생직업을 노동성에서 검토 및 승인
제3단계 : 승인된 신생직업의 주요 작업 목록 개발
제4단계 : 직업 프로파일의 마무리 작업
제5단계 : 직업 프로파일의 완성 및 노동성으로의 제출
제6단계 : 데이터 수집의 개시
제7단계 : 방법론과 기준의 정교화


  오넷 센터는 제1단계에서 제6단계까지의 과정을 철저히 문서화한다. 신생직업을 식별하기 위한 기준, 직업 개요, 작업 목록, 추가적인 정보, 표준직업분류, 직업 명칭 등을 정리하는 방법론 등을 정교화 한다.
  신생직업을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오넷 센터의 방법론은 이 분야의 전범으로 볼 수 있다. 직업지표를 개발하고 직업에 관한 다양한 쟁점을 토의하는 본 연구의 성격상 미국의 사례를 원용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신생직업을 식별하고 최종적으로 신생직업의 정보를 개발하는 오넷 센터의 절차는 본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방법을 참고하고 본 연구의 제한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신생직업을 도출하려고 한다.
  첫째, 직업지표 조사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의 신생직업 목록을 확보한다.
  둘째, 한국고용직업분류(KECO)를 기준으로 직업지표 조사에서 산출된 직업을 재분류한다.
  셋째, 국내외의 신생직업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직업지표 조사에서 확보한 직업목록을 정돈하고 축소하여 정교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넷째, 산업 업종별로 수행되는 FGI를 통하여 업종별로 신생직업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고 성장 근거를 확인한다.
  다섯째, 직업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자문회의와 연구진 회의를 통하여 최종적으로 신생직업을 확정하고 향후 성장 근거를 정리한다.

3. 연구 결과

  이상의 연구절차를 적용하여 금년도 연구에서 수집되고 확인된 신생직업들을 트렌드 유형별로 정리하여 제시하면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된다. 그것은 소비욕구의 고도화, 경영기법의 고도화, 글로벌화, 그리고 과학기술의 첨단화 등이다. 고령화과 녹색직업과 관련된 직업들은 소수의 직업만 선별되었다.

가. 소비욕구의 고도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미용, 건강, 오락,  취미, 학습,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소비욕구를 갖게 되었다. 서비스 관련직이 대거 포함된 금년 연구의 특성상 소비욕구의 고도화와 관련된 다양한 신생직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용기법이 발전하면서 최근에 등장하여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가 에어브러쉬 메이크업이며, 이를 수행하는 직업인이 에어브러쉬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다. 결혼식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웨딩 프로듀서는 기존 웨딩 플래너와는 구별된다. 웨딩 플래너는 결혼식 이전에 여러 달에 걸쳐서 결혼과 관련된 상품을 고객과 협의를 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반면 웨딩 프로듀서는 결혼식 당일 행사 자체를 연출하고 책임지는 담당자이다.

  창업, 취업, 학습, 교육, 경영 등 사회 다방면에서 전문적 분야를 상담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코칭 컨설턴트가 등장하였다. 코칭 컨설턴트는 고령화시대와도 맥을 함께 하고 있다. 수많은 은퇴자들이 전문성을 살리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분야가 코칭 컨설팅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직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학습심리치료사와 마술치료사도 그러한 예이다. 학습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심리적 기법을 활용하여 치료하는 전문가가 학습심리치료사이다. 마술을 통하여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문가가 마술치료사이다.
  학교폭력, 아동성범죄 등이 빈번해지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하여 나타난 직업이 학교보안관 혹은 학교지킴이다. 안전과 보안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설탐정에 대한 관심도 맥을 같이한다. 아직 정식으로 출범하지는 않았지만 사설탐정은 공공부문의 경찰이 수행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경영관리의 고도화
 
  기업의 경영기법을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이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직업들이 발견된다. 기술가치평가사는 새롭게 개발되었거나 개발되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평가한다. 브랜드매니저는 기업의 상표가 가진 가치를 평가하고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기업 가치를 규정하는 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는 리스크 관리사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부각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입장에서는 기부도 경영의 일환이다.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를 잘 조직하고, 적정한 곳으로 돈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모금전문가이다.

다. 글로벌화

  글로벌화의 진행에 따라 물자와 인력의 국제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교류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이 출현하였다. 현재 사회 추세가 세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많이 들어오고 우리도 많이 나가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지도하고 도움을 주는 전문가가 다문화가정 방문 지도사이다.
  한식 세계화와 관련해서 전통식품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음식 해설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특산품부터 다양한 전통식품의 과학과 원료를 설명하는 이 직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 전시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일조할 것이다.

라. 과학기술의 첨단화

  과학기술의 첨단화와 관련하여 금년 연구에서 주목되는 신생직업은 실험실과 관련된 것이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동물로 활용하게 되는데, 이를 관리하는 직업인이 실험동물기술원이다. 또한 대형프로젝트에는 각종 실험설비를 조작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이 일의 수행자가 실험설비오퍼레터이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SNS의 폭발적인 이용자 증대와 맞물려 나타난 직업은 모바일마케팅전문가와 콘텐츠큐레이터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마케팅이 급증하고 있으며, 가공되지 않은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콘텐츠큐레이터는 인터넷상의 수많은 정보 가운데 가치가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독자들에게 이슈를 정리하여 제시하는 전문가이다.

마. 고령화

  여가생활지도사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효율적으로 여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장례문화가 발전하면서 망자(亡者)의 신체에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례메이크업 전문가가 미용분야에서 새롭게 출현하였다. 고인의 모습을 유가족들에게 최대한 평온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꾸미는 일이 이 직업인의 일이다.

바. 경제의 녹색화

  앞으로 화석연료의 가격이 급등하고 지구온난화의 문제로 인해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재생에너지엔지니어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엔지니어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등 각 영역별로 세분화된 직업들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 간 혹은 국가 간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를 중개하는 탄소거래배출권중개인은 향후 녹색경제의 발전에 따라 중요한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체험학습을 중시하는 최근의 교육정책에 따라 생태캠프에 참여하려는 청소년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태캠프운영자와 자연환경해설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수준 높은 생태체험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자연환경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해설능력을 갖춘 자연환경해설사가 증가하고 있다.

<판매 운송관련직>

① 10년 후 직업전망

  국제간 교류를 촉진하고, 국내에 한정되었던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데 역할을 하는 직업들의 미래 전망은 좋다. 해외 판매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려는 기업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의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외국 업체들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해외영업원의 역할은 향후 증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화 추세에 부응하는 직업들은 일자리 수요가 좋아질 뿐 만 아니라 해당 인력에 대한 정규고용과 고용유지가 현재보다 유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을 요하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들의 미래 전망은 어둡다. 매장계산원 및 요금정산원, 매표원 및 복권 판매원, 주유원, 택배원, 하역 및 적재 단순 종사원 등은 현재와 비교하여 보상과 일자리 수요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직업들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성별의 인력시장이 넓어 인력의 대체가 쉽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이들 직업은 자동화 시스템의 발달에 따라서 필요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의 발달로 인력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들은 승진이나 직장이동에 있어서도 불리하여 발전가능성 전망이 좋지 않다.

②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한 현직자 의견

  현재 시점의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하여 논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항공기 조종사는 위험부담이 높으며, 장시간의 전문적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항공 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항공사간 인력 채용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어 항공사 조종사의 이직은 회사의 손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항공기 조종사의 보상, 일자리 수요, 고용안정, 발전가능성, 직업전문성 등은 상당히 양호하다.
영업은 분야별로 전문화가 되고 있으며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보수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기술 영업원과 일반 영업원의 보상 수준은 높다. 또한 오랜 시간 쌓은 영업 노하우를 가진 영업원을 단시간에 양성할 수 없다. 기술 영업원, 해외 영업원, 자동차 영업원의 고용안정성이 높은 이유이다. 온라인 쇼핑몰판매원과 텔레마케터는 온라인 판매의 활성화가 예상되며, 직업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 일자리 수요가 좋다. 선장, 항해사 및 도선사, 관제사 등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직업으로 직업전문성 수준이 높다.
  10년 후 시점에서 보면 기술 영업원과 해외 영업원의 보상, 일자리 수요, 발전가능성,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이 현재와 비교하여 양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영업원과 해외 영업원은 노하우와 경력이 중시되며, 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중요한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항공기 조종사는 항공시장이 향후에도 확대되고 있으며, 장시간의 숙련기간이 필요한 직업으로 인력대체가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항공기 조종사의 보상과 일자리 수요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몰판매원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로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며 보상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청취하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하여 텔레마케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맞물려 텔레마케터의 일자리 수요 전망은 양호하다. 방문 판매 시장의 확대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방문 판매원의 일자리 수요도 좋아질 것이다.

<개인서비스 관련직>

① 10년 후 직업전망

  전반적으로 볼 때 개인서비스 관련직은 현재 보다는 10년 후 전망이 양호하다. 경제와 사회 수준이 발전하면서 개인 서비스 관련직 가운데 상당수는 향후 독립된 전문직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을 추구하고 높은 수준의 소비 욕구를 실현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이 개인서비스 관련직이다. 현재 시점에 보상수준이 좋은 직업은 양식과 일식 조리사, 항공기 객실승무원 등 소수에 불과하지만 10년 후 시점을 예측해 보면 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분장사, 애완동물 미용사, 경호원, 무인경비원,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의 보상 수준이 현재와 비교하여 좋아지고 있다.
  반면 주차관리, 세탁, 수금, 오락시설 서비스, 숙박시설 서비스, 경비 등과 관련된 직업의 전망은 좋지 않다. 이 분야의 직업들은 취업을 위한 준비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용이한 특성이 있다. 향후 이 직업들은 기계화, 자동화에 따라 일자리와 보상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주차관리, 세탁, 숙박시설, 오락시설 등은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계가 대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의 전체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관련 직업인의 수요는 기계가 인력을 대체하는 현상으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한 현직자 의견

  현재 시점에서 일식조리사와 양식조리사는 보상과 일자리 수요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외식문화의 확산에 따라서 일식과 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조리사로서 경력을 쌓아 과정에서 초기에는 임금이 낮고 이직이 빈번하다. 그러나 조리사로서 장인수준으로 진입하면 임금이 높고 발전가능성도 좋다.
  10년 후 시점에서 현재와 비교하여 보상 수준이 좋아질 직업으로는 미용과 조리, 경호 관련직이 대표적이다. 미용사, 메이크업 분장사, 피부관리사 등은 뷰티와 건강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 직업의 임금은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 중식, 일식, 중식, 양식 조리사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을 즐기려는 인구가 증가하여 보상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호원과 무인 경비원의 경우는 범죄 증가로 유명인 이외에 일반인도 경호를 원하는 수요가 있으며 아파트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한 무인 경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용사, 조리사, 바텐더(조주사) 등은 앞으로 고용안정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의 업무는 힘들고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정규직으로 고용안정을 보장하지 않는 사업체는 인력구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생계형 업체 보다는 대형화된 사업체가 등장하는 추세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바텐더의 경우 금연매장, 여성특화 매장의 등장에서 볼 수 있듯이 음주문화가 개선되면 근무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니어·건설·생산 관련직>

① 10년 후 직업전망

  10년 후 직업 전망이 좋은 직업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성장 산업과 관련된 직업의 직업 전망은 양호하다. 정보기술과 관련된 전문직, 신소재 개발과 관련된 직업들, 정밀화학과 관련된 직업들은 성장산업 분야의 직업들로 향후 고용증가가 예상되며 보수에 대한 전망도 좋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컴퓨터 및 모바일 게임프로그래머, 컴퓨터 및 모바일 게임 기획자,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신소재 개발과 관련된 직업들은 향후 높은 보상이 기대되고 있으며 근무여건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정밀화학, 생활화학 분야는 앞으로 산업적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생산시스템의 기계화 및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전망된다. 식품산업의 경우 생산 시스템이 자동화되면서 특히 ‘기계조작’ 관련 직업은 기술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자동화에 따라 기계가 들어올 때마다 인력은 감축되고, 소수 인력이 새롭게 도입된 기계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는 힘들어지고 고용은 불안정해진다.
  기계 관련직과 재료 관련직에서도 자동화에 따라 기존 직업의 역할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조립원, 자동차 조립원, 일반기계 조립원과 같은 단순 조립 직종은 자동화 추세에 따라 직무영역이 축소될 것이다. 판금, 제관, 새시 관련 종사자는 관련 직무의 자동화 추세가 계속되어 고용이 감소하고 보상 수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친환경 관련 직업인의 일자리 증가가 전망된다.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직업들은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환경과 관련한 법, 제도, 정책 등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뿐 아니라 대기환경, 토양환경, 수질환경 등 법적으로 보호되는 직책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업종의 해외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관련 직업의 전망이 좋지 않다. 섬유와 의복 생산 자체가 계속 가격 경쟁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국내의 고임금 경향 등으로 인해 해외로 이전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조나 염색 가공 및 봉제와 관련된 직업들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10년 후 보상 전망도 좋지 않다.

②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한 전문가 의견

  엔지니어·건설·생산직 가운데 직업지표 상위 직업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다수의 종사자들이 대기업에 소속되어 있는 직업의 보상 수준, 고용안정성이 양호하다. 석유화학기술자, 금속공학기술자, 재료공학기술자 가운데 다수는 대기업에 속해있어 보상수준이 높다. 반도체공학 기술자 역시 대부분이 안정된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학력수준이 높고 보상도 많이 받는다.
둘째,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의 지표 값이 높다. 건설 구조물의 대형화로 위험한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많아져 안전, 환경, 품질 등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토목·건축 안전, 환경 및 품질 기술자의 일자리 전망은 양호하다. 안전의 중요성이 중요시 되면서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리원의 보상 수준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대기환경 기술자 및 연구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이나 위생과 관련된 직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와 건강검진 서비스의 발달에 따라서 전자의료기기 개발 및 설계 기술자의 보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가공 관리가 점차 엄격해지기 때문에 규정 및 위생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식품가공 검사원 및 등급원의 일자리 전망이 양호하다.
넷째, 입직하기 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교육훈련이 필요한 직업은 전반적으로 직업지표 값이 양호하다. 자동차 공학 기술자, 도시 계획 및 설계 기술자, 식품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등 공학분야의 다양한 기술자와 연구원은 입직에 필요한 준비기간이 짧지 않다. 기술자와 연구원 직업의 대부분은 보상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고 향후 전망도 좋다.

<농림 어업 관련직>

① 10년 후 직업전망

  2011년 농가 중 전업 농가는 39.4%, 겸업 농가는 60.6%로 겸업 농가의 비중이 더 높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통계청, 2012). 전업 농가가 줄어든 이유는 값싼 수입 농산물의 유입과 도시화로 인한 인력의 이동과 농가 소득원 다각화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이 농업 분야는 계속적인 해외 농산물 수입과 비용, 인건비 상승 등으로 향후에도 보상 및 고용 수준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물 재배원의 경우에는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황과 작물에 대한 재배 자체가 대형화됨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육사 및 조련사의 미래 전망은 밝다. 이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우울증의 증가로 반려동물의 수요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이 애완동물 관련 분야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입지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사육사 및 조련사 종사자의 복리후생, 근무여건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사육사 및 조련사 관련직의 보상, 발전가능성 등이 높아져 직업의 전문화·체계화에 기여할 것이다.

②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한 현직자 의견

  현재 시점의 직업지표 상위 직업에 관하여 논의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원예작물 재배원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고용현황이 좋고, 과수작물 재배원은 기계화가 어렵고 수작업이 필요한 직업으로서 고용유지 가능성이 높아 고용안정이 양호하다.
10년 후 시점에서 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요가 증가하고,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고용이 창출되고 근무여건도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사육사 및 조련사의 보상, 고용현황, 고용안정, 근무여건 등에서 전망이 밝으며, 직업전문성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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