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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연세대학교 편 - 관광산업은 희망산업입니다

2014-02-17 15:06:13   , 1050 조회

written by 4월회

일 시 : 2010. 11. 22(월) 오후 3시 30분
장 소 : 연세대학교
강 연 :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주 제 : 창조는 편집이다


나는 한국 온지 32년 되었다. 32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은 여러 가지로 대단한 나라다.’라고 많이 느꼈다. 한국 스스로 자랑도 많이 한다. 한국의 대단한 것 중 한국 역사가 너무나 재미있고, 유일한 역사이고, 또 그 역사 배경 위에서 앞으로 할 수 있을만한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천 년의 역사를 보면 다른 나라 역사하고 상당히 다른 점이 많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를 통틀어 천년이상 한국을 지배하는 집권층은 왕과 선비들이었다. 지금의 철학가, 예술가, 문화인들이다. 다른 어떤 나라들을 보더라도 철학으로 나라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부분 무력(군사력) 아니면 재력 등 외적인 힘으로 나라를 다스렸지 한국처럼 철학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서 우리의 고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고궁을 보면 너무 왜소하고, 볼품이 별로 없다고 한다. 유럽에 가면 훌륭한 건물들 많은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한국 고궁을 보면서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고궁은 보안장치 하나 없다. 일본·중국·유럽들을 보면 왕들이 살던 집들이 대부분 성과 같은 구조이다. 성벽이 있고, 자금성 같은 곳은 넓은 광장이 있다. 이런 것들은 보안장치이다. 다른 말로해서 그 나라 왕들이 자기 백성들을 상당히 두려워했다는 증거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 같은 곳에서 살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궁을 보면 진입하기가 상당히 쉽다. 담이 있지만 그 담은 사람들이 쉽게 넘어갈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공원이 있다. 공원이 있기 때문에 나무가 많이 있고 나무 뒤에 숨으면 몰래 다가갈 수도 있다. 자금성처럼 광장이 있으면 누구도 몰래 다가갈 수 없다. 이것은 우리 역사에서 임금과 백성 사이에 큰 갈등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옛날에도 집권층의 착취는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한다면 상당히 앞서가는 상생의 개념들이 한국사회에 오래전부터 있었다. 철학에 의해서 나라를 다스렸다는 것은 설득으로 사람을 교육시켜가면서 다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상당히 앞서가는 의식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께서는 여자들의 출산휴가 제도를 만드셨다. 조선시대 때에 여성 노비들이 출산하고 난 뒤 일을 하기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에 출산 후 100일 동안 쉬게 하라고 제도를 만든 것이 세종대왕이셨다. 그런데 제도를 만들고 시행한 다음 해에는 낳고 나서 100일 동안 쉬는 것이 좋은데 ‘아이를 낳기 전에도 힘들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출산 전 한 달간 쉬는 제도를 만드셨다. 그 이후에는 여성 노비들에게 출산휴가를 주는데 몸이 안 좋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아시고, 그 노비의 남편도 100일 동안 휴가를 주라고 하셨다. 이 출산휴가 제도를 만든 것이 1443년이었다.

정조대왕은 아버님이 억울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님을 모시는 수원성을 만들고 그곳에 능을 만들었다. 능을 만들고 매년 능 행차를 하셨다. 효도를 하기 위해 그런 것이지만 능 행차를 하는 것은 궁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능으로 가는 것인데 정조대왕의 취임기간 동안에 49차례 능 행차가 있었다. 그런데 행차 할 때마다 ‘아버님도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그럼 일반 백성들은 억울한 일이 얼마나 많겠느냐’하여 행차 할 때마다 앞에다가 신문고 같은 것을 들고 가게 하였다. 그래서 백성들 중에 불만이나 억울한 사정이 있을 때 그 신문고를 울리게 하고, 신문고가 울리면 정조대왕은 행차를 멈추고 본인이 왕한테 와서 직접 자기의 억울한 사정을 말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자리에서 소위 민원을 해결 해 준 것이었다. 49차례 행차를 하면서 소위 이런 민원을 3,355건을 해결 하셨다. 우리가 지금 소통의 정치를 말하지만, 그것은 다른 나라의 역사에는 없었던 소통의 역사이다.
오늘날의 대통령들도 이렇게 직접 국민들의 불편한 사항을 3천 번 이상 임기 내에 해결한 사람이 있겠는가? 없을 것이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이런 일들이참 많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상생의 원리를 실천했던 것이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한국문화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한국 고궁들을 보면 그 건축문화가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는 것이다. 궁의 모양들을 보면 뒤에 산과 앞에 있는 건축물이 하나이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면 뒤에 산인 능선하고 지도의 선하고 연결을 해서 찍으면 딱 하나가 된다. 그런 것이 세계에는 없다. 이렇게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그런 건축문화가 많지 않다. 사찰, 한옥들도 마찬가지이다. 하회마을이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듯이 그곳에서는 자연과학, 건축과학, 사람과 땅과의 조화 등 상생의 어울림 원리가 매력적으로 배어있다. 그런 매력들은 나 혼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세계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직 우리 한국사람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세계적으로 알리지 못하였고, 상품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2가지 큰 과제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 관광 문화가 없는 것이다. 관광문화가 없기 때문에 숙박시설도 부족하다. 아무리 훌륭한 자연과 훌륭한 문화, 훌륭한 역사가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편하게 머물 수 있고, 며칠이라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 그것이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 스스로 아직 관광문화라는 것을 즐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 평균 휴가 일수가 4일간 정도라고 한다. 4일간 휴가라는 것은 목적지로 가는데 하루의 시간을 소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루가 소비된다. 즉, 시간적으로 이틀정도 관광지에 머물 수 있다. 그런데 휴가 가는 달이 대부분 8월 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상황이 좋지 못하고, 관광지로 가면 사람들이 몰리고, 지역 상인들은 바가지는 잔뜩 씌우고, 시설은 좋지 못하다. 가는데 스트레스 받고, 머무르는데 스트레스 받고, 오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휴가를 다녀와서 쉬어야 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관광산업이 아직 국내에서 많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고, 근본적으로 아직 관광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

1박2일로 가는 것은 관광이 아니다. 시간적으로 너무 짧다. 한국에 가면 몇 일간 머무르면서 느끼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나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이고, 관광문화가 정착하면 그 나라가 선진국이 되며, 문화적인 선진국이 된다고 생각한다. 휴가를 오랫동안 가는 나라일수록 문화수준이 높다. 관광지를 가면 여유 있게 한곳에 가서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접해보고, 내 일상생활하고 단절을 하여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하고 완전히 다른 생각 한번 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행적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반성할 수도 있고, ‘제대로 가는 것인가’, ‘내가 과연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 사회가 이러한 것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하고 시간이 있어야 한다. 1박2일만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관광은 우리가 정착시켜야 제대로 될 수 있다. KTX를 타면서 관광목적으로 가는 사람 몇 명인지 아는가? 전체 이용자 중 3%밖에 안 된다. KTX  는 사람은 출장 가는 사람들이나 친지방문 등의 이유로 KTX를 타는 것이지, 관광목적으로 가는 사람은 3%밖에 안 된다.

지방은 자연환경은 좋지만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들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관광지 일번지이다. 제주도 올레길은 유명하다. 놀러가서 느리게 걷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느리게 걷는 것도 좋고 아름다운 길도 좋지만 그 길옆으로 카페도 있어야 앉아서 시간도 보내고 차도 한 번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을 통해 부가가치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은 어쩌다가 포장마차나 있고 주변은 지저분하다. 노점상들은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며 아무 곳에나 버린다. 그곳에 좋은 별장, 펜션, 카페 같은 것들이 있으면 쉬었다 가고, 몇 일간 머물다가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없으니 그냥 걷고 간다.

순천만도 세계적인 자연관광지가 될 수 있다. 자연생태가 너무 좋고 멋있다. 그곳은 에코플리즘같은 좋은 표현이 될 만한 곳인데, 그곳에 보도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보도 길을 만드니까 사람들이 빨리 빨리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머무를 수가 없다. 뒤에서 사람들이 밀려오니까 그냥 지나간다. 그냥 반 바퀴 돌다가 간다. 그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어디 앉아서 해 뜨는 것도 보고, 해 지는 것도 보고, 새들도 관찰하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런 자리가 없다. 적절한 휴식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며 자연경관을 감상할 공간이 없다. 그런 것들을 만들려면 관광문화가 정착이 되어야하고, 이를 위해서 관광에 대한 마인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첫 번째가 관광문화 정착이라면 두 번째는 관광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나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국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들이 떠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프랑스를 생각하면 에펠탑, 패션 프랑스 퀴진, 마인 떠오른다. 미국을 생각하면 타임스퀘어, 할리우드가 생각난다. 중국을 생각하면 북경오리나 만리장성, 자금성, 쿵푸 등이 생각난다. 그러나 한국을 생각하면 막상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별로 없다. 김치, 이순신장군 이런 것들이 있지만 세계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는다.

한국에는 있고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32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느꼈던 한국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바로 내면적인 매력이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우리나라 고궁이나 사찰들은 매우 매력적이다. 다른 아시아 문화들하고 완전히 다르다. 자연과의 조화, 색채, 모양 이런 것들이 상당히 독특한데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 비슷비슷하게 보인다. 중국의 성이나 사찰하고 우리나라의 성과 사찰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우리나의 현대적인 상징건물, 예를 들어 63빌딩은 세계 사람들에게는 인상적이지 않다.

나는 한국의 상징이 될 만한 것, 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내면적인 매력인데 줄여서 ‘에너지’라고 말한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에너지가 많은 나라이다. 한국의 이러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된다. 50년 전 한국은 세계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어떻게 50년 만에 세계 선진국 중에 하나이고, OECD국, G20 개최국이 될 수 있었는가? 그것은 특별한 에너지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다. 50년 전에 한국은 에티오피아나 방글라데시 와 같은 수준의 국가였다. 그 당시에는 GDP 1인당 100불 미만이었다. 1960년대 필리핀은 우리 GDP의 4배였다. 세계에서 한국만이 유일하게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원조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나눠주는 나라가 되었다. 그것은 독특한 한국 사람들 에너지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뭔가 다르다. 한 분야를 집중해서 노력하면 순식간에 세계정상 갈 수 있는 그런 능력 있다. 어떤 에너지가 있다. 나는 한국적인 에너지가 3가지 형태로 있다고 전 생각한다. 하나는 기, 하나는 흥, 하나는 정이다.

기(氣)는 원천적인 에너지이다. 우리 땅에서 나오는 에너지이다. 한국 산에 가면 기운이 세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기운이 센 산에 사찰, 기도원, 무당들의 제단이 세워진다. 백두대간 끝이 지리산이다. 그 일대에 지리산 산청군이 있다. 산청군에 가보면 백두대간 끝의 자리 왕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왕산이라는 산이 삼각형 산이다. 청와대 뒤에 북한산처럼 삼각형이다. 삼각형 산이 풍수 지리학적으로 보면 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게도 산청군이 역사도 짧고, 주민도 2만 명 정도 밖에 살지 않는 조그마한 마을임에도 역사적 인물이 많이 나왔다. 그곳의 기를 받았기 때문이다. 산청군의 왕산 밑에 국새 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 국새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들이 가장 기가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지리산의 기운이 가장 세다고 한다.

한국음식은 에너지 푸드이다. 내가 한국에 처음에 와서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한국 음식을 고집하나?’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한국 사람하고 해외여행을 하면 그 사람은 유럽, 미국, 아시아 어딜 가도 도착하자마자 한국식당을 찾아간다. 나는 “외국가면 음식문화도 재미있는데 왜 한국 음식만 고집 하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외국에 나가서 외국음식 며칠 먹다가 한국 음식 안 먹으면 힘이 빠진다. 고 대답했다. 나는 그때 그 이야기가 엉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이제 한국음식 먹는다. 이제는 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한국 음식이 실제적으로 에너지 푸드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음식의 기본 철학은 음양오행이다. 음양오행이라는 것은 우주의 에너지가 다섯 가지 형태로 흐른다는 것이다. ‘목·화·토·금·수’ 에너지들인데 ‘목·화·토·금·수’에 해당되는 색깔들이 있다. 한국음식 보면 한 식탁위에 이 다섯 가지 에너지가 항상 있다. 예를 들어, 목성 에너지를 맛으로 말하자면 신맛이다. 그리고 색깔로 말하자면 초록색이이다. 화성 에너지는 쓴 맛이고 빨간 색이다. 토성에너지는 단맛이고 노란색이나 브라운색이다. 금성에너지는 매운 맛, 흰색이고, 수성에너지는 짠맛이고 검은색이다. 그런데 식탁을 위에서 보면 항상 그 다섯 가지 맛, 다섯 가지 색깔이 꼭 있다. 또 그것에 더해 다섯 가지 질감이 있다. 비빔밥 하나만 봐도 그 한 그릇 안에는 다섯 가지 색과 맛, 질감이 들어있다. 정작 그것은 준비하는 주부는 음양오행을 모를 수 있지만 한국음식의 갖은 양념은 오행이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만드는 것이 갖은 양념이다. 이것이 오행의 원리이다. 우리가 하루 종일 살다 보면 우리 몸속에서도 이 다섯 가지 조화를 이루어야만 힘이 나고 에너지가 나온다. 살다보면 우리가 에너지를 불균형하게 써버린다. 어쩔 때에는 화성에너지를 많이 쓰고, 다른 때에는 수성에너지를 많이 쓴다. 이 경우 한쪽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그 부족함 때문에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이때 우울해지고, 기분 나빠지고, 화가 나는 성향이 짙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음식 먹을 때는 다시 이 에너지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한식 먹을 때 매일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으로 먹지는 않는다. 그것은 기분에 따라서 어느 날 매운 음식을 먹고 싶어지고, 어느 날 단 맛이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한 식탁 위에서 한 끼에 이 다섯 가지 맛이 내 앞에 바로 있어야 내 몸이 본능적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음식에 손이 갈 수 있다. 내 몸은 본능적으로 어떤 에너지가 너무 부족하고 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본능은 약해하고, 그 느낌이 뚜렷하지는 않다. 그래서 바로 잊어버리고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식을 먹을 때에는 바로 내 느낌대로 갈 수 있다. 내가 먹고 싶은 맛을 바로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면 그 에너지가 다시 밸런스를 잡는다. 한식을 먹고 나면 개운하다. 그것은 바로 에너지 원리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음식 또 하나의 철학은 원 재료에 맛과 색상, 질감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것이다. 소스나 가공에 의해서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자연 그대로 살리는 것, 자연스러운 요소들 살리는 것이 원칙이다. 배추김치는 배추 맛이 살아있을 때 제일 맛있다. 우울할 때 뭐를 먹는 것이 좋은가? 매운 음식이다. 우울할 때는 소위 금성에너지가 떨어진 것이다. 금성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매운 음식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매운 음식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을 많이 섭취하면 행복해 진다. 행복지면 신이 나고, 신이 나면 엔돌핀이 생성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에너지는 음식뿐만 아니라 한옥 같은 건축문화에서도 나타난다. 한옥의 구들방 재료는 흙, 나무, 돌이다. 한옥에서 하루만 자면 그 잠의 질이 다르다. 밤새도록 약주할 때, 한옥에서 자면 후유증이 없다. 한옥은 처음 설계 때부터 풍수지리를 고려한다. 이것은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바람의 방향과 물 흐르는 방향, 땅의 기질과  배경을 모두 고려하여 집의 위치나 방향을 설계한다. 잠자는 방, 마루의 위치를 에너지 측정으로 결정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양궁 선수들을 보면 놀라우면서도 희한하다. 매년 우리 선수들이 세계 정상을 차지한다. 한 운동을 완전히 석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매 번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다. 수년 간 동안 다른 나라들이 노력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양궁의 특별한 기에 대해서 잘 알고 그것을 응용 하니까 잘 하는 것이다.

흥(興)은 독특한 한국적인 에너지 인데 그것은 흥겨운 신명나는 에너지이다. 난타나 점프 등의 공연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정(情)은 따뜻함과 배려, 절대 된 감정에서 나타난다.

이런 장점들을 부각시켜 한국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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